나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카림라시드/미메시스_내면의 세계도 아름다운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 ── 책

나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
카림 라시드 외 지음, 김승욱 옮김 / 미메시스





누구나 고급 디자인을 접할 수 있도록, 디자인 복지를(?) 꿈꾸는 디자이너!

불세출의 산업 디자이너 중 한 명인 카림 라시드의 작품들과 디자인 철학이 담긴 책이다.
작품집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의미가 있었던 게, 예를 들면 그가 작업한 수많은 디자인을 선, 점, 면, 덩어리, 질감, 색감 등 미적 요소로 분류해 이론적 설명 및 비하인드 스토리를 곁들였다. 단순히 연도별로 그가 뭘했는지를 나열하는 책이었다면 가치가 덜했으리라 생각된다.

평소 카림 라시드 작품들이 꾀 마음에 들어 그에 대해 짧은 시간에 많은 걸 알고 싶던 찰나 접하게 된 책이다.
판형이 크고 꾀 두꺼운 무거운 책이다. 전공자들이라면 전문적으로 분석해볼만한 자료들도 많아 보인다만 난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부분은 대강 대강 훑어보는 정도로 만족했다.

내가 그낀 그의 작품 특성은 심플하고 미니멀하고 단순한, 비비드한 색감이라 밝고 재치있는 이미지를 지닌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군더더기 없이 실용성을 추구하면서 어린 아이처럼 장난스러움도 잃지 않는다.
모던함을 넘어서 SF 이미지, 좀 더 유식하게 미래지향적이랄까?
아마도 모듈 형식의 디자인에 일가견이 있어서 그런지도. 훌륭한 모듈형 디자인 제품은 사용자의 공간도 절약시켜 주고 지루함도 달래주고... '트랜스포머'를 소유한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하니까.

그의 디자인은 독특하지만 그의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들은 대중적이다. 박물관에 가야 볼 수 있는 디자인가 아니라 편의점, 마트 등 일상 곳곳에서 그의 디자인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은 그의 직업 철학 덕분이기도 하고 그 철학을 실현시킬 수 있었던 능력의 산물이기도 하다. 흔한 제품들을 보며 '누가 디자인했는지' 궁금하게 만드는 경우는 흔치 않다는 점에서 그는 참 대단하다. 우리 나라에서라면 김영세 디자이너 정도를 떠올릴 수 있을까.

그래서 대량생산 공정과 보다 저렴한 소재, 첨단 기술 분야의 트렌드에 항상 관심을 두는 모습이다. 그는 왠지 데생이나 스케치보다는 cad나 max같은 3D 모델링 프로그램에 더욱 능할 것 같은 이미지다. 미적인 감각만 갈고 닦아서 될 것이 아니라 과학, 사회, 문화 전반에 관심을 기울여야 좋은 디자인을 탄생시킬 수 있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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