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 : 뜻밖의 여정_부드러운 3D 괜츈하게 보았다. 호빗과 골룸이 우월한...외모지상주의 타파 영화 ── 영화

2012년 12월 15일 관람

서울대입구역에 있는 무슨 극장인데...서울대점인데 롯데시네마였던가?
10년지기 아는 동생이 3D로 예매해서 따라간.

원래 이런 돈 많이 들인 영화를 좋아라 하고, 3D는 별로 즐기지 않는 편이다. 더욱 비현실적이고 눈이 어지럽기만 해서...
가끔씩 얼마나 발전을 했나 점검하듯이 3D로 감상을 하는데 직전에 봤던 게 '삼총사'였던 데 비하면 이 영화는 거슬리는 부분이 없이 부드럽고 괜찮았던 편이다. 그치만 뭐 아주 깜짝 놀랄만큼 실감나고 입체적인 건 아니었고...역시 내 돈이라면 3D는 잘 안볼거 같애 -_-;

줄거리는 굳이 따로 기록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아! 역시 잘 짜여졌다. 나무랄 데 없을만큼, 재미도 감동도 약간의 철학적인 교훈도 녹여서 잘 쓰고

또 그걸 영상으로 기막히게 잘 표현했다. 환상적인 자연환경과 요정들, 각종 기이하고 아름다운 생명체들, 그리고 험악하지만 귀여운 구석이 있는 악의 축 캐릭터들까지

그렇지만 다음 편이여 당장 내일 튀어나오지 못할까! 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건 아니고...개인적으로는 '캐러비안의 해적' 시리즈가 한 편 보면 다음 편이 언제 나오나 오매불망 기다려지는 그런 것에 속함.

올해 연말 다음 편이 나오면 기회되면 꼭 보겠지만 너무너무 시간이 안나서 못보고 지나치더라도 그러려니.. 할만한. 이건 내가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단 한 편도 보지 못했기 때문일수도 있다. 함께 본 녀석은 내가 웃지 않는 부분에서도 막 웃던데. 흐규ㅠㅠ 
비루한 인생의 주인공인 나는 남들 다보는 '반지의 제왕'을 단 한 편도 못보고 공사다망하게 살았어. 흑흑 ㅠㅠㅜㅜ


호빗? 8등신의 꽃미남도 아닌 게 주인공이라니 관객을 동원할 수 있겠어? 흥!

이런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주인공 호빗인 빌보 베긴스가 진짜 귀엽다. 난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에서 처음 인지하게 된 배우인데 본디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던 소심한 성격을 온몸으로 너무 잘 포현했다. 발가락이 꼼지락 거리는 것조차 소심하니 귀요미였다. 
운동신경이라고는 전혀 없을 것만 같은, 베짱이 두둑하지 못해서 영웅 역할을 하기엔 아무래도 미심쩍은 빌보 베긴스이지만 그를 알아보고 믿어주는 간달프. 그리고 역시 갈등과 반목을 겪지만 생사를 넘나드는 갖은 역경을 치르어가며 빌보 베긴스의 순수함에서 우러나오는 용기의 가치를 차츰 믿게 되는 소린 원정대원들...왠지 남자들의 세계를 보는 것만 같았다.
남자들이란 등치의 차이에서부터 기를 펴고 주눅이 들고 그러다가 서로의 숨겨진 기운을 떠보고 간파해 나가고, 상대방을 인정해 주고 뭐 그러면서 자라는 거(?) 아닌가.
여자들은 조금 다른데... 단순하지 않고 복잡해서 뭐라 말하기 힘들다 ㅋㅋ

그리하여 이 영화를 다 본 나는 눈요기를 잘하긴 했는데, 여느 때 다른 영화와 같이 남자 배우앓이를 할 일은 없었고 영화를 기똥차게 잘만들었다 감탄을 할 뿐.
뭔가 저 마음 깊은 곳에서 치밀어 오르는 감동 측면에서 보자면 오히려 남자들의 반응이 더 좋은 것 같다.

골룸 캐릭터는 진짜 우월하다
내가 '반지의 제왕'을 전혀 못봤던 터라 골룸 캐릭터는 그냥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본 정도인데...딱 그냥 조혜련님이 떠오르는 캐릭터였다. 절대반지를 찾아다니는 불쌍한 아이쯤으로 알고는 있었는데 이 영화에서의 재미 요소중의 하나가 요 골룸이 반지를 어떻게 잃어버리게 되었는지가 나온다는 거다.

골룸 캐릭터는 진짜 우월하다. 요괴같으면서도 귀여운 구석이 있고 사악하지만 연민을 자극한단 말이지.
이걸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고민은 많이 하겠지만 왠지 낮에는 귀엽게 봐 줄 수 있고 밤엔 너무 징그러울 것 같아.
어쨌든 빌보 베긴스가 수수께끼를 잘 풀어서 골룸이 잃어버린 반지를 주웠던 걸, 다시 골룸에게 뺏기지 않아도 됐지만
그래서 '참 다행이야'라는 생각이 반, 골룸이 반지를 돌려받았어야 한다는 생각이 반...
골룸에 대한 호불호가 딱 반반인게 골룸을 보면 내가 골룸이 되는 건가 보다. 골~룸. 골~룸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
강대한 힘만이 악을 잠재우는 줄 알지요, 하지만 여러 사람들이 하는 소소한 행동도 악을 잠재울 수 있다는 걸 난 알아요 - 갈라드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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