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숲, 홍릉수목원...사실은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를 위한 숲_국내 최고의 조경사(?)들이 가꾼 서울 안의 숲 ── 어딘가

국립산림과학원 http://www.forest.go.kr

서울 시내에 볼만한 수목원이 있다. 

지하철로 고려대역에서 약간 쫌 많이(?) 걸어야 하는데, 그렇게 걷는 길 역시 울창한 나무들을 자랑하는 길이라서 그렇게 지루하지 않다.
홍릉숲은 카이스트 옆에 있고, 맞은 편에 세종대왕기념관이 있다.

이곳은 서울시민에게 접근성이 뛰어나면서 국내 최고의 조경사(?)들이 잘 가꾸어 놓은 숲이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본디 산림 연구를 위해 조성한 곳이므로 소품종 다량의 식물을 품은 숲이다.

연구 공간을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의 일환으로 조금씩 공개하는 모양인데,
그래서 토,일 주말에만! 오전 10시에 문들 열고 동절기에는 4시까지, 하절기에는 5시까지 보여준다. 공짜다.
구역을 나누어 분기별로 순환 오픈 하는 것 같다. 줄 쳐진 제한 구역이 꾀 있는데 계절별로 좋은 그림될만한 곳들을 선별해서 보여주는 것 같다.

엄마와 함께 한 여름에 방문했는데, 여름에 방문하니 숲이 뿜는 피톤치드의 위력을 단박에 느낄 수 있었다. 몇 발자국 안되는 숲에 들어가면 시원하고 호흡기가 뻥 뚤리는 느낌, 다시 나오면 후덥지근하고 갑갑한 느낌. 
식물은 쾌적한 공기를 뿜어내지만 사람에게서 나오는 독은 식물에게는 좋지 않은 듯. 일주일에 고작 이틀 사람의 발길이 닿는 숲임에도 조금씩 안쓰러울 정도로 상해 있고, 제한 구역의 숲은 좀 더 푸르르고 건강해 보이는 건 내 편견인가 ㅋㅋ
생각할수록 생태계에서의 인간은 정말 더러운 존재인 것 같다. 많은 쓰레기를 배출하고 독한 공기를 다시 내뿜고 자연에 민폐를 끼침.
짐승들도 마찬가지긴 한데 걔들은 그냥 아무 것도 걸치치 않고 살다가 무덤도 뭣도 없이 자연으로 돌아가니깐. 인간보다는 덜하다.

어쨌든 나같은 일반 성인이 운동 삼아 가기에는 너무 만만한 곳이지만 어린이를 대동하고 등산가기 힘든 시기에 놓인 가족, 그리고 연인들이 데이트 하기에 좋은 숲이다. 어디 강원도나 전라도 멀~리로 쓩~하고 가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곳?
먹는 행위나 시끌벅적하게 떠드는 거나 삼각대로 흙바닥에 구멍을 내거나 애완동물들을 대동하는 것 따위가 엄격하게 제한이 되어 있어서 숲을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어딘가 다니는 것에만 의미를 두는 어중떠중 여행족들이 없어서 더욱 기분 좋은 곳이다. 조용하고 가볍게 산책을 하기에 좋은 곳. 난 이곳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험한 날씨에도 조난당할 염려도 없고 힘들게 장거리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고 안전하니 ㅋㅋㅋ 이번 겨울에 더 자주 가봐야겠다.


앉아 쉴 수 있는 나무 밑둥들.
버섯 연구(?) 하는 곳.

아기들도 아장아장 걸음으로 걷기 편한 길.


덧글

  • 뽀다아빠 네모 2012/09/20 09:00 # 답글

    아! 숲이 정말 좋네요. 주말에만 개방하니 잘 보존되어 있기도 할 테고...여러가지 제약이 있어서 더 좋은 느낌이 드는 곳이네요...^^
  • 레자드리아 2012/11/03 20:55 #

    네 ^^ 저도 그 제약이 마음에 들어요. 먹고 마시는 걸 잠시만 절제하면 되는 제약일 뿐 막 그렇게 부담되고 경건한 그런 건 또 아니구요 ㅋ
  • 가랑비 2012/09/20 14:21 # 답글

    서울에 이런곳이 있었다니...^^
  • 레자드리아 2012/11/03 20:56 #

    다품종 소량을 얼마나 공들여 가꿀지 눈에 그려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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