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네일 변천사(큐티클 혐주의) ── 난 뭐 그렇고 그런

네일샵에 발길을 끊은지 어언 1년이 다 되어 가는 것 같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네일샵이 막 유행되기 시작하던 때부터 30짜리 정액권을 자의반타의반 강매에 의해 살 수밖에 없었던 때부터 이용한 호구로, 네일샵의 대중화 부흥화를 이끈...결론은 호구다. 
업무적으로 남의 앞에 나서는 일을 했던지라 영 쓸모없는 허세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오피스걸 특성상 대단히 실험적인 걸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거스러미 거슬릴 정도 아니게 하는 거면 족하고, 그거만 하기엔 뭣해서 매번 다를 것도 없는 무난무난한 스타일만 하는데. 처음에는 내가 스스로 거스러미 뜯어내고(?)하는 것보다 편하고 기분전환도 되서 아깝지 않다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샵 예약잡고 들르고 하는 게 귀찮기도 하고. 뭣보다 나는 돈을 묵혀두는 기분이 드는 정액권을 싫어함. 그런데 단발성 서비스 가격에 비하면 확실히 저렴해서 정액권 안살 수도 없고.

그러던 중 셀프네일 도구들이 엄청 저렴하게 잘나오기 시작하고. 지금은 로드샵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을 정도고.
그래서 나도 집에서 해보기 시작했다. 
아직도 마지막 정액권에서 10만원 정도 킵해져 있는데 예전같으면 내가 젤 많이 하는 스타일로 한 번 정도 젤네일을 할 수 있는 금액인데 요즘같음 너서번은 하겠다 싶을 정도로 네일샵의 위상도 조금은 달라진것 같다. 그래도 네일 아티스트는 아티스트라 꼭 실패하지 않아야할 날에 가려고 미루고 있음. 결혼할 때까지 미뤄서 웨딩네일 받으러 가야지.

네일샵이 무쓸모하다는 건 아니고 이제 양극화된 것 같다. 적어도 내게는.
기초적이거나 금방지울 건 셀프가 대세인 것 같고, 네일아티스트들에겐 정말로 눈요기거리가 될만한 것 혹은 지속력 있거나 손톱이 부러졌거나 할 때....셀프로 아무리 해도 발전이 없는 똥손이라거나-_-;; 암튼 좀 고급기술이 필요한 때는 가볼만한 곳인 듯 싶다. 기술자는 역시 기술자이고~ 우두둑우두둑 마사지도 좀 받고 하면 피로도 좀 풀리는 것 같고 기분전환에도 그만임.
 

1. 첫번째 셀프네일은 친구 결혼식 전날 샵에 갈 시간이 없어서 로드샵 스킨푸드에서 공짜로 얻은 매니큐어에 아리따움에서 급 구입한 모디 은색 반짝이로 급조한거다. 
이건 내가 네일샵에서 가장 많이 받던 스타일인데 '젤네일+그라데이션 테크닉+프렌치' 콤비로 약 8-12만원 정도 꼬박꼬박 들었던 스타일이다. 물론 샵에서 받으면 한 달 두 달도 간다. 짧은 손톱일 때 투명한 바탕에 은가루로만 프렌치를 하니 손톱이 좀 자라도 마치 어제 한 듯 헌 티가 안나서 애용하던 스타일이다.
글리터가 잔잔해서 맨손톱에 하면 티도 안날 것 같고 초록색 원피스를 입었어서 스킨푸드에서 공짜로 받은 파프리카색 일반 매니큐어를 바탕에 깔아주었음.

2. 프렌치를 하려고 시도해봤는데 쉽지가 않더라. 
그래서 착시효과좀 얻으려고 땡땡이를 찍었는데 그것도 쉽지가 않더라 ㅠㅠ 덕지덕지 느낌나는...게다가 있는 보라색계열을 여러가지 썼는데 급한 마음에 마르기도 전에 꾹꾹, 클렌저로 도트봉 안닦고 꾹꾹 그래서 개차반이 됨.
그리고 초보는 "다 말랐나?"싶어 꾹 눌러보고 지문을 남기게 조바심이 나게 되어 있는 듯. 
3. 사선 프렌치는 좀 수월하다. 이건 미대 출신 언니에게 칭찬받은 색조합이다. 유치해질뻔했는데 유치하지 않고 단정해졌다고 칭찬받음. 
사진을 늘 지우기 전에 찍다 보니 탑코트가 갈라진 것이 다 찍힘. 경험상 느낀 건데 뜨거운 물을 많이 쓰면 내외부의 온도차가 발생하는 건지 정작 표면은 매끈한데 안에서 더 많이 갈라지는 것 같다.
4. 이건 핑크보라 계열 그라데이션. 스펀지로 하면 열라 쉽고 또 열라 빨리 말라서 급조하기 딱 좋은 디자인이다. 
역시 지우기 전이라 큐티클이 되살아나오고 기포가 장난이 아니네. 
5. 소심한 지브라 무늬로 딥프렌치. 사실 지브라 무늬 호피 같은 걸 흑백으로 해보고 싶지만 검정색 매니큐어도 소심해서 못사놓은 1인인지라...
자세히 나만 봐야 지브라 무늬인 줄 아는 걸 한 번 그려봤다. 딥프렌치도 넘나 어렵다. 그리는 게 어렵다기보다는 모든 손톱을 반달 모양으로 균등하게 남겨야 예쁜데 그러기가 힘들다. 그래서 만능 은색으로 라인을 그려줌. 근데 이 은색 반짝이가 좀 덕지덕지 묻어서 에러.
그래도 지브라 한 번 해봐서 혼자서는 좋았다. 푸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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