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서툰 사람들(2012)_기대가 너무 컸나보다-_-; 포복절도까지는... ── 공연/전시

2012.2.25.토.동숭아트센터 소극장

Cast 류덕환(장덕배) 예지원(유화이) 멀티맨(김병옥)


장진 감독님 이름 믿고 보게 됐다. <서툰 사람들>이라는 제목부터가 유명하니까. 

의외로 자주 오는 기회는 아니었다. 3년, 4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기회이니 평민에게는 아다리가 맞기도 쉽지 않다.

간만에 운이 좋게도 표를 쉽게 구할 수 있었고 게다가 강하게 원했던 류덕환-예지원 조합.

지금 와서 생각해보자면 정웅인-이채영님도 좋았을 것 같다.

아무튼 당시에는 요미요미 귀요미 류덕환이때문에.

류덕환 실물을 본 건 여러번이라서 별로 특별할 건 없었는데 같은 공간에 멀지 않은 곳에서 인간이 살아 움직이는 게 신기하긴 했다.


하지만 내용으로 볼 것 같으면 배우가 캐리하는 것 이상의 어떤 흡인력은 느끼지 못했다.

큰 줄거리는 워낙 황당해서, 그러니까 많이 알려졌다시피 '스톡홀름 증후군'을 그린 것이니만큼 공감대 형성이 무리가 있는 건 당연하다. 흠, 아닌가? 도둑질하러 갔다가 노처녀에게 발목잡혀버린 이야기인가. 내 생각에는 장진 작가님은 분명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는 소재를 염두에 두고 이야기를 썼을 것 같다. 한껏 '꼬으고', '변형'해야겠다 의도한 것일테고.


그런데 기대가 컸던 탓일까.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그리 많이 웃기지 않았다. 약간은 억지스럽게 느껴질 정도. 어느 대목에서 웃어야 하나 살짝 고민될 정도. 웃을까 말까 헷갈릴 정도.

팜플랫에서 읽은 에피소드들은 분명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 만땅이었는데. 내게는 '포복절도'까지는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남녀 주인공인 덕배와 화이가 서로에게 이끌리는 감정선조차도 잘 공감할 수 없었다.

그냥 덕배-화이 스토리에 몰입되기보다는 배우 류덕환과 예지원의 비주얼이 자꾸만 부각되어 보임.


아무튼 최근에 만들어진 대학로의 창작극보다도 기승전결의 개연성이 떨어진다 싶고, 재미도 별로 못느끼겠고. 내가 이렇게 폄하해도 되나 싶을 정도인데. 요즘 참 재미없는 '개그콘서트'보다도 나에게 웃음을 덜 줬음 ㅠㅠ

그건 아마도 장진 작가(!)님이 희곡을 완성했을 시점과 극이 올려진 시점이 다르기 때문일 거라고 작가님 편을 들어봅니다요. 그래, 지금보다 올드했던 1997년 당시에는 통하는 획기적인 이야기거리였던 게야.


역시 장진님은 영화감독 필모그래피가 더 호감인 것 같다.-_-;


게다가 류덕환이 별로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캐릭터. 그렇게 매력적인 남자 도둑인가? 그동안 쌓아왔던 류덕환에 대한 매력이 -1 정도 되는 느낌이었고.


반면 여주인공인 화이, 그리고 배우인 예지원님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매력있었다. 류덕환이 많이 어린데도 동년배처럼 보일 정도로 동안이라. 물론 덕환님도 제 나이보다 위로 끌어올린 변장을 하긴 했지만서도. 아무튼 자기관리가 잘 된 또 하나의 워너비 여자를 알게 된 날로 기념하고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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