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세 가지 ── 난 뭐 그렇고 그런

마치 말을 못해서 죽은 귀신이라도 붙은 것처럼 남에게 자기 속에 있는 말들을 쏟아내지 못해 안달 난 것 같은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이 세상은 쓸모없는 말들로 넘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사람들이 무차별적으로 쏟아내는 말들이 머릿 속으로 무차별적으로 쏟아져 들어온다는 게 대인관계가 주는 커다란 고충 중 하나다.

나부터 말의 공해에 보탬이 되지 않을 수는 없을까.

반대로 타인의 말 중에서 쓸모있는 말들만 걸러서 의미있게 받아들일 수는 없을까.

말을 거르는 성능좋은 거름망이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그런데 아주 오래 전 우리의 성인 소크라테스가 참 좋은 '세 가지의 체'를 제시했다.


소크라테스의 세 개의 체

1. 진실의 체

2. 선의 체

3. 유용성의 체


나름대로 쉬운 말로 풀어쓰면 아래와 같은 말이 될 것이다. 

1. 내가 하려는 말이 거짓말 혹은 스스로도 잘 모르고 아직 이해가 되지 않은 이야기가 아니라,

  내가 먼저 그 내용을 믿고 있으며 남에게 전해도 될 만큼 확신하는 것인가?

2. 그게 아니면 내 말을 들을 상대방 혹은 내가 말하려는 내용 속에 포함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혹시라도 나의 비뚤어진 마음 탓에 시기나 질투심으로 남을 깎아내리려는 목적으로 하는 것이 절대 아니며 진정 좋은 의도로 하는 말인가?

3. 그것도 아니면 내가 할 말이 내 말을 들을 상대로 하여금 안듣느니보다 못한 내용이 아니며, 모르는 것보다 못한 정보가   아니며 더 나아가 이 사회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것인가?


어렵겠지만 무언가 말하기 전에 세 가지 체로 거르는 습관을 들여야겠다고 다짐해 본다.

안그래도 쓰레기같은 말들로 넘치는 세상인데 나까지 보탤 이유는 없으니까.

아울러 누군가 나에게 해준 말이 쓰레기인지, 보석과 같은 말인지 도통 헷갈릴 때에도 소크라테스의 세 가지 체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내가 들은 말과 더불어 내게 말을 한 사람의 가치까지도 어느 정도는 구분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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