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소에서 충동 구매한 방한 실내용 슬리퍼이다.
품명은 '빅도트무늬보송보송겨울용 거실화'이고 가격은 단돈 5,000원.
우리집은 태생적으로 실내용 슬리퍼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유는 비위생적이라고.
바닥이 지저분하면 쓸모있을 것 같은데
우리집은 그렇게 대궐처럼 크지 않아서 청소하기 그다지 불편한 것도 아니고
슬리퍼 세탁하고 관리하는 게 더 힘들다는 계산에서다.
그런데 작년에 처음으로 동네 왓슨스에서 증정품으로 준 겨울용 털실내화를 써봤더니 그렇게 좋더라.
내방은 북쪽 한 구석탱이에 위치해 있고 4면 중 2면이 외벽이라서 난방을 해도 피부에 기별도 안간다.
평생 추위에 떨며 살았음 ㅋㅋ
그렇다고 집안에서 양말 신고 견딜 수 있는 성격도 아니고. 이상하게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갑갑하다 -_-;
그런데 털슬리퍼를 신으니 보송보송하면서도 따뜻하고 좋았다. 그렇게 가족 구성원 중 나만 처음으로 실내화를 텄다. 겨울 한정으로.
12월 초에 다이소를 기웃거리다가 '올겨울의 슬리퍼는 너야'라며 구입했다.
노란 바탕에 도트무늬가 개귀여움!!! 생긴 것도 귀여움!!!



그런데 신고 몇 발자국 걸을라치면 발이 미끄러져 내려와 뒤꿈치가 바닥에 자꾸 쿵한다. 족저근막염에...
결론은 예쁜 쓰레기~
그래도 이거 신고 뜀박질 할 것도 아니고, 넘어지면 큰일나는 어린애도 어르신도 아니라 올겨울은 그럭저럭 신고 개기기로 했다.
다음번에는 유니클로에서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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