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가죽 가방의 최후 ── 살림 철학

동물보호단체 관계자가 들으면 언짢아할 테지만 가죽이 좋다. 돈만 있으면 많을수록 좋다 ㅋ

주로 장볼 때 및 가벼운 동네 외출용으로 쓰던 합성가죽 가방이 수명을 다했다. 합성가죽가방의 최후를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입한지 5년 내외인 걸 감안하면 쓰지않고 가만히 두어도 수명이 다하긴 하는군. 진짜 가죽제품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이럴 일이 없는데...아무튼 신기하다. 진짜 가죽의 우월함을 다시 한 번 느끼며 강력한 내구성에 10년 20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면 오히려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 것 아닐까도 생각 ㅋㅋ

이건 홈쇼핑에서 여름용 실버 샌들과 함께 구매했던 건데 싼 맛에 마트 카트 위에 몇번 얹어놓고 구매한 짐들과 부비부비해서 흠집이 날 것 같아도 부담없던 물건이다. 단 한 번도 외출용으로는 들지 못했었다. 실버백이 의외로 부담이 되더라 ㅠ
옷걸이에 걸어두기만 했는데 손잡이 부분이 삭아서 너널너덜 부스러기가 더럽게 떨어진다.

여름용 디자인인데....다른 쨍한 컬러 가방들도 있고 뭐보다도 광목이나 면으로 만든 에코백의 매력에 빠져버려서 별로 쓸일이 ㅋㅋㅋ



요건 정말 뽕을 뽑도록 잘썼다. 미니백인데 핸폰이랑 장지갑이랑 간단한 화장품 등등 꾀 들어간다.
초창기엔 동에 외출은 물론 좀 중요한 데이트같은데, 짐이 적은 출퇴근길도, 원거리 여행이나 출장 때도 마구 메고 나가 요긴하게 썼다 ㅋㅋ 아무도 합성가죽인지 몰라보던 나름 퀄리티 있게 잘빠진 애다.

최근들어서는 아예 회원카드랑 쿠폰같은거 짱박아 두고 주로 장보러 갈 때 썼다.
뻣뻣하지 않은 재질이라 몸에 착 감긴다. 크로스로 맨 채로 운전대 잡고 마트가서 고대로 내리면 편했다.
재래시장 갈 때도 소매치기같은 놈들 걱정도 덜되고 아주 좋았다.

역시 너덜너덜 부스러기가 떨어진다. 끈을 떼어내서 다른 파우치에 달아볼까 했는데 끈도 확실하게 망가져 줌.

자석 단추가 달려 있어서 접으면 또 다른 느낌이 됨. 끈떼어 클러치백으로도 괜찮고 활용도가 좋은 제품이었다.


그러니까...이제 마트 전용 가방을 소실해서 하나 정해야 하는데,

있는 것중에 허름한 걸로 정할까? 난 사이즈 작은 백이 별로 없는 편이라...

엄마의 수많은 작은 크로스백 중에 하나 빼앗을까? 아님 하나 지를 수도 있고.

그런데 마음에 딱 드는 것이 없다. 경험상 흐물흐물한 게 쓰기 편해서 래스포삭이나 키플링 크로스 같은 것도 괜찮을 거 같긴 한데..

아니면 아예 노점상들이 쓰는 지퍼 여러 줄 있는 가죽 크로스백 같은 걸로 살까 생각중(허리에 메는 거 말고)



덧글

  • 밀러 2015/10/08 23:25 # 답글

    완전 공감해요!
    저도 인조가죽으로 된 가방 7~13만원이나 주고 산거
    일년마다 외피가 너덜너덜 다 떨어져나가서 버려야했거든요.
    더 싸게주고 산 안감없던건 일주일만에 구멍나고...
    (내 가방이 무에그리 무겁다고!!)

    그 뒤 나름 브랜드(제수준에서)에서 가방을 사고있는데 웬만하면 버릴일이 없네요.
    근데 가죽가방은 무거운게 흠인것 같아요. ㅠ
    물건도 많이 안넣고다니는데 어깨랑 팔이 빠질것 같아서
    환경에도 좋고 동물에게도 좋(을것같)은 천가방으로 옮겨가고 있어요.ㅎㅎ
  • 착한마녀 2015/10/19 17:01 #

    헉....전 엄청 불평했는데 ^^; 님보다도 저렴하게 산거라는 ㅋ
    가죽은 오래될수록 멋도 나고 참 좋은 것 겉아요. 님 말씀처럼 무거워서 골병들 정도긴 해도...엄마나 다른 어르신들 이젠 참 빈가방도 힘겨워하시는 걸 보면 젊어서 부지런히 들어야하나 생각도 들어요 ㅋㅋㅋ
    반면 진짜 가죽이선 나지않는 간혹 다소 유치한(?) 트렌디한 색감과 질감과 디자인의 인조가죽 가방이 눈에 들어올 때도 있긴해요.
    저도 점점 장바구니를 방불케 하는 에코백 같은 게 늘어가는데 단 한가지 어깨에 메면 옷에 보풀이 잘 생겨서 그건 아쉬워요. 글구보니 가죽은 섬유와의 마찰에도 흠집을 덜남긴다는 장점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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