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부천국제만화축제_축제보다 더 좋았던 처음 알게 된 곳, 한국만화박물관 ── 공연/전시


2014. 8. 15

만화나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고는 하는데, 광적인 수준이 되기에는 멀고도 험한;;;
아무튼 주말의 귀한 시간을 내어 무려 부천까지 갔다.

그런데 축제 자체보다도 '한국만화박물관'이라는 매력적인 곳을 발견하게 된 것이 더 기분 좋음. 하지만 너무 멀다. 내가 목동 쯤만 살아도 좀 자주 가볼 생각을 하겠는데 ㅠㅠ
지하철 7호선 삼산체육관역에 위치한 한국만화박물관은 아주 넓고도 아름다운 곳이었지.
그리고 도서관은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설이 좋은 편에 속하는 만화방인 듯 ㅋㅋㅋ
나도 허영만 만화 전편을 보고 싶다. 이 시대의 원소스 멀티유즈의 원천소스인 분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모름.

아무튼 축제는 약간 어둠의 자식들이 기획한 듯이, 시대의 울림이라서 시대가 품은 희노애락에서 아무래도 '노여움과 슬픔'을 부각시킨 듯 뭔가 편파적인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랬다.
이런 전시는 어린이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데 어린이들이 무차별적으로 많아서 돌아다니기 불편했다.
어린이를 동반한다면 축제가 없는 일반전시날이나 혹은 평일에 가족들과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한국만화진흥원 옆 한국만화박물관으로서 공공기관건물 답지않게 여기저기 스낵코너도 많아서 유치하게 놀기 딱 좋음.

축제의 규모는 생각보다 커서 다 둘러보지도 못했다. 무엇보다도 메인 전시격인 '박시백의 조선왕조 실록 展', '체르노빌의 봄 展', ' 웹툰에서 온 그대 展'이 열린 한국관 근처에 가보지도 못했다는 거. 엉엉. 전시 제목만 들어도 볼만할 것 같았는데 그만 나중으로 아끼다가 못봤다.
세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은데 다음 일정도 있고, 또 지치기도 해서 그냥 돌아옴.

한국만화박물관의 전시였던 만화, 시대의 울림 展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의 이야기를 시대별로 담은 전시라는데, 연표를 찬찬히 읽어보았더니 뭔가 사회에 불만이 너무 많으신 분이 작성하신 듯. 이 시대의 좋은 점 뿌듯한 점은 전혀 없고 그저 부조리하기만 하다고...좋은 점이 있더라도 그에 따르는 부작용을 더욱 부각 ㅋㅋㅋ
이 축제 다음에 얼마 안되어 한국은행 박물관을 다녀왔는데, 그 곳의 전시와 비교하니 이 축제의 주최측은 확실히 뭔가 불균형적인 시각을 가졌단 생각이 든다. 물론 그건 예술인, 특히 만화인들의 비판적 성향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조금은 아쉬웠던 부분이다.



과거를 비판적으로 표현한 것은 어느 정도 이해를 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이 시대를 '자본의 횡포가 현실의 삶을 옥죄고 있는' 시대만으로 표현한 것에 이르자 나도, 함께 관람한 지인도 거북함을 느꼈다.

나열한 소재에 대한 적절성은 그렇다고 치고 이분 최소 나라 발전의 혜택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분의 정리인 듯.



세월호 희생자를 애도하며 명복을 빕니다.


돌아온 독고탁! (이상무 기증자료 특별전)

독고탁의 전성기는 1970-80년대란다. 나도 물론 탁이를 알고 있다. 하지만 잘 알지는 못하지 ㅋ

아무튼 반가운 동글동글 귀여운 얼굴의 탁이.

그런데 얘 정말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던 아이였다.

그러고보니 캐릭터 설정을 정말 잘한 것 같다. 입에 착 달라붙는 이름에서부터 외모까지.









독고탁은 1970-80년대, 우리 부모님들 세대의 가족의 모습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맏형을 위해 무조건적으로 희생하는 동생들이나, 가난을 헤쳐나가는 모습 등.


작가 이상무 님, 인물도 좋으시다. 어쩐지 학자같다. 이만하면 조선시대로 치면 꾀 저명한 문인으로 대접받아 마땅한 분일 듯. 그런데 본명은 '박노철'이라네 ㅋ











고우영 작가의 특별관이 있었다.
그나저나 고우영 작가님 얼굴도 미남이시네요. 배우 공유가 나이 들면 이런 모습이 될 것 같다 싶을 정도로.


이 분도 원소스 멀티유즈의 원천소스를 많이 만드셨다. 임꺽정과 일지매라니...후덜덜.


이 분의 핸드 프린팅인데, 손금이 막쥔 손금이다. 세상에 한 획을 그으신 출세한 막쥔 손금의 주인공 ㅋ

안경집이 '닥스'네 ㅋ 최대한 좋은 것으로 장만해서 오래오래 쓰시던 스타일인가보다.


천계영 님의 그림체다!  오디션, 컴백홈 뭐 이런 작품들 속 한 장면일듯.
이건 '궁'
이건 검정고무신인데, 나보다 요새 어린이들이 더 잘안다.
이건 그 유명한 원수연의 '풀하우스'

복도에 있던 설치물들.
내가 본 '보물섬'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지만 그래도 보니 반갑다. 물론 나는 '윙크'같은 순정만화잡지를 더 많이 봤지만 ㅋ 우리 집은 가난해서 주로 친구들 걸 빌려봤다.
'만화의 나무'라는 조형물을 위해 만화가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서명과 자신을 상징하는 그림을 그려 기증한 나무조각들을 조합한 것이다.
자신을 상징하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능력, 정말 부럽고 좋은 능력이다.
만화의 4대요소. 콘셉, 캐릭터, 시놉시스, 에피소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지만 가장 챙기기 힘든 것일테지 ㅋ
만화작가의 생활계획표와 뇌구조라는데, 요즘의 웹툰작가들의 하루가 눈앞에 그려지는 듯이 리얼하다.
세상 모든 '마감'이 그렇듯이 만화작가님들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져야 잘 되쥬~
한국관을 찾아 헤매던 중 만난 코스프레 소녀들. 난 이 소녀들의 뇌구조 역시 궁금하다. (절대로 남의 자식에 대한 비난이나 오지랍이 아니다.) 이들이 꾀 건전해 보이고 지극히 정상적이며 밝아 보이긴 하며 저런 옷을 지을 수 있을 정도로 재능도 있어보이고, 또 이렇게 건전한 축제의 장에 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건 참 좋은 거 같긴한데 단숨히 궁금하다.

어른 흉내가 내고 싶은 것인지, 현실에서 할 수 없는 복장을 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패션이나 메이크업 또는 미용 쪽으로 꿈을 가진 청소년들인지.

아무튼 난 어렸을 때 이런 거 하고싶다는 생각은 전혀 안해봐서리 내가 에측할 수 없는 그들만의 머릿속을 알고 싶고...만약에 내 자식들이 성장해서 재미로 한 번 정도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코스프레에 관심을 두고 찾아다닌다면 말릴 거 같고 많이 걱정하게 될 거 같음. 흠흠. 






여기서부터는 축제와 상관없이 한국만화박물관에서 분기별로 갈음하는 일종의 상설 전시인 것 같다.

이건 누가 봐도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님의 작품.




신문에 실린 풍자만화인데, 옷을 번지르르하게 차려입은 모던 보이가 사는 곳은 허름한 초가집.
요즘 말로 하면 집은 달동네인데 차는 외제차인 된장허세남이랄까. 이런 남자 없을 것 같지? 우리 동네에 많다. ㅋㅋ

아래 컷은 고급 손목 시계 자랑하려고 앉을 자리가 많은데도 굳이 서서 손잡이를 잡고 있는 모던걸들.
요즘 말로 하면 월급은 쥐꼬리만하면서 몇 달치 월급 털어서 명품백 사고 지가 명품인 줄 아는 된장녀들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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