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들의 친목집단 중에 꼭 한 분씩 계신다는 화진화장품 아줌마.
특히 예전 살던 동네에서 차타고 다른 동네 갈 때면 지나치며 보게 되는 화진화장품 사옥이 브랜드 인지도에 비해서 엄청 으리으리해서 늘 궁금하게 생각되었는데.
마사지기에서부터 속옷, 가발에 이르기까지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다양한 제품이 나온다는 회사다.
아무튼 모임 자리에서 멤버들이 인사조로 제품 하나씩 구매하길래 썬크림을 주문했다는 엄마 덕분에 써보게된 제품이다.
우리 엄마는 영업사원이 울고갈 귀두꺼운 고객 스타일이라서 이 회사에 돈을 별로 쓰지는 않았는데 아줌마들 사이에서는 꾀나 알아주는 것 같다. 쓸데없는 물건을 샀나 싶다가도 제품 하나는 괜찮다는 반응들인듯.
그건 네트워크마케팅, 그러하다, 다단계 판매방식으로 유명한 뉴스킨이나 암웨이 같은 회사의 제품들도 전반적으로 마찬가지의 호평을 받는 것 같다. 뭔가 꺼림칙하고 빠져들게 될까봐 겁이 나긴 한데 막상 사용해 보면 제품 하나는 좋다는 반응들임.
나한테 팔으라고만 강권하지 않고 내가 필요로 할 때 구매할 수만 있다면 제품은 괜찮은.
특히 맞춤 가발같은 경우는 다른 가발 전문 브랜드보다 저렴한 편인 것 같았다.
결론적으로 이 제품도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유아 시절부터 수많은 종류의 선크림을 써왔지만 공병이 되어가는 것이 아쉽다고 느껴지는 제품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성분 보면 별 거 없는 것 같은데 대체 뭔 조화를 부린건지 싶었던.
아줌마들 입소문 타는 제품답게 건조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유분기로 부담스럽지도 않다.
아주 얇게 발리면서 톤보정도 화사하게 해주는.
이거만 바르고 입술만 발라도, 아주 자연스럽게 괜찮다. 마치 피부 관리 잘 받은 민낯에 씨크하게 립스틱만 바른 듯한.
그래서 여름부터 서늘한 계절까지 다 괜찮았다.
메이크업을 할 때도 평소 다루기 힘들던 파운데이션과 궁합이 갑자기 좋아져서 들뜸이나 밀림, 다크닝 같은 것도 현저히 줄어들었고.
워터프루프라고 하는데, 워터 프루프 특유의 갑갑함은 전혀 없다. 그냥 로레알 선크림 비슷한 촉촉한 느낌인데 그보다도 훨씬 가볍다.
백탁 현상도 없고, 오일프리 제품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만큼 사용감이 산뜻하기도 하고.
알고보니 2000년대 초반에 출시해서 아직까지 별다른 리뉴얼없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스테디셀러였음.
오프라인 매장도 없고 하니, 온라인에서 물건을 잘 안 사는 나같은 사람에겐 구하기 귀찮은 물건이라는 핸디캡이 있긴 한데,
비슷한 가격대인 헤라의 선메이트 데일리 제품에 비해서도 차단지수도 높고 사용감과 톤보정 측면에서 가성비는 훨씬 더 좋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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