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서울대입구역/낙성대] 지오북카페_아지트 삼을만한 조용한 북카페, 쥔장님은 성공한 덕후(?) ── 바깥음식

지오북카페
주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낙성대동 1598-24 지하1층
         [도로명주소]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12길 3-6 성효빌딩
        (서울대입구역 2번출구에서 200m 거리)



평소 서울대입구쪽으로는 갈 일이 잘 없는데 우연찮게 인근에서 영화보고 놀다가 여기 꼭 가보고 싶었던 것이 기억 나서 네이버 지도의 도움을 받아 찾아갔다.
아주 친한 친구가 아니면 함께 가기 싫은 길이다. 좀 헤매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씀.
하지만 인근 지리에 익숙하다면 의외로 금방 찾을 수도 있고, 급한 약속이 아닌 아지트 삼아 들락거리기에는 그 정도면 꼬이고 먼 길은 아니다.

지하인데 어둑하거나 퀴퀴하고 음침한 분위기는 커녕 어째 햇살 비치는 곳보다 더 따뜻한 기운이 넘친다.
'지오'는 주인장 아저씨의 따님 이름이라고 한다. 지오양의 캐릭터가 입구부터 벽을 채우고 있다.
얼핏 주워들은 바로는 이 분 진짜 미대형 출신이라고, '이서지니' 님은 별명만 미대형이지만.
얼핏 어디에서 주워들었냐면, 잡지에서 봤음.




이 주인장 아저씨는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분명 덕후력이 높은 경지에 이르신 분 같다.
덕후 중에 성공한 덕후라고. 심형탁이 부럽지 않으실 듯.
왜냐하면 아들따님도 있으시고, 사람들이 편안해 하는 벌써 몇 년째인지 모를 카페의 주인장임. 한적한 때만 가서 그런지 좀 걱정이 되었는데 그래도 유지는 하신다는 말씀.
덕후 생활을 지속가능하기에 최적의 환경 아닌가. 부럽다.

지오북카페에는 일반적인(?) 책도 많고 피규어도 많고...눈이 돌아감. 책도 금방 책장을 넘기며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정도의 참신한 편집 기획력을 자랑하는 것들이 대다수 꽂혀 있어서 내 취향을 저격했다.
보아하니 그렇게까지 난해하거나 심오하거나 마이너 취향은 아니신 것 같고 나름 대중적인 취향이신 듯.
나야 만화책 분야는 잘 몰라서 패쓰~이지만, 보통의 서적이나 피규어들 보면 내가 모를 정도가 아니니 취향은 나름 대중적이신 것 같았다.

뭔가 수집하는 사람들이 그러하듯이 보여 주는 건 좋아하지만 만지는 건 극도로 싫어하는 주인장님의 취향이 드러나는 진열장 속에 한 재산 할 것 같은 수집품들이 가득하다.
하이고 지오아버니뮤 ㅠㅠ 이런 탄식이 절로 ㅋㅋㅋ


커피와 디저트가 나오는 카페 본래의 기능을 이야기하면 저녁 타임의 지오 아버님은 직접 커피를 내리고 디저트를 만들어 주시는데 전혀 친절하거나 사근사근하다거나 한 주인장의 특성이 없이 그냥 씨크하고 과묵한 분이시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필요한 말만 하는 사람을 선호한다. 간혹 주인장과 손님간의 말없음을 불편해 하는 듯한 주인들을 보면 내가 더 불편함.


장소가 장소인지라 서울대학생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음. 커플들도 잡담없이 공부만 하는 분위기. 
하아 가깝기만 하다면 정말 좋을텐데.
인근의 사람들에게는 아지트로 추천할만한 장소다.

가격도 저렴해서 매일 가도 별 부담이 없을 것 같고. 먹거리 인심은 '후덕'하다. 커피 3명에 디저트 먹을만큼 시켜도 결제 가격 들으면 깜놀. 스타벅스같은 데서는 꿈꿀 수 없는 저렴가 ㅋㅋㅋ
와플에 자신감 보이시는데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하고...아무튼 탐앤탐스의 허니브래드보다도 가격대비 대만족. 탐탐에서 맛나게 먹고 난 후 가격 생각하면 속이 쓰린데 비해서 ^^ㅋㅋ

 

지하층이지만 은근 면적이 넓은지 자리가 많다. 좌석 사이 공간도 넓찍해서 좋음.
게다가 더욱 마음에 드는 건 꼼꼼 깔끔하고 치밀해 보이는 요 주인장님이 문을 열지 않은 시간에 커피 기구들 청소도 엄청 부지런히, 냉온풍기 관리도 엄청 부지런히...역시 아부지의 마음으로 손님들 미세먼지가 호흡기에 헤로울까봐 늘 신경쓰시며 카페를 운영하심.


아마도 카페 돌보는 틈틈이 손님이 한적한 때는 어김없이 영화보고 책보고 만화보고 피규어 보고 덕후질을 하실 것만 같다.
만약에 덕후가 방문해서 이런 저런 걸 물어본다면 그 때는 이 주인장님 막 수다쟁이가 되는 것 아닐까 ㅋㅋ
네이버 지도에 "영화, 프라모델, 피규어, 컨츄리인형, 취미모임 가능 북카페"라고 소개문구를 넣으신 걸 보면 대화가 통하는 손님이 그리우신 건지도 모르겠다.

나는 덕후가 아니라서 아무 할 말이 없음 ㅠㅠ  언제 쪼렙 덕후 내지는 덕후 지망생으로 추정되는 분과 함께 가봐야겠다.

카페 주인장님은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시는데, 이 블로그도 참 쿨씨크하다. 카페에 관한 건 청소한 날, 와이파이 고장난 날, 계절 메뉴 개시했다 정도만 짧게 짧게 보고(?)하는 식이고.
아무래도 주목적은 본인 수집품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시려는 것인듯 하다. -_-
만화책을 읽어보고 솔직 후기를 남기시는데 이 분이 재미있다고 하는 건 정말 재미있을 것만 같아서 나도 읽어보고 싶다. 재미없으면 왜 재미없는지 씌크하게 언급하시는 걸 보면 믿을 수 있다.


지오아빠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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