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N 콘서트 김조한 편(2012)_솔리드의 좋은 느낌을 계속 기억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사람 ── 공연/전시

2012. 9. 16 2;30

잠실 실내체육관




공연 영화 메이트였던 직장 동료가 영업당했다는(?) JTN미디어 덕을 여럿이 보던 시절이 있었다.

연간 15-20만원 정도 되는 모양인데 거의 매달 특급 가수들의 콘서트를 볼 수 있고 기타 여러 가지 문화 콘텐츠를 제공받는다나.

워낙 돈주고 누리는 공연이나 영화 관람 편수가 많았기에 자기는 본전을 뽑고도 남을 거라며 부푼 꿈을 안고 멤버십 카드를 받았던 그녀는...거기서 제공하는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해당 가수를 좋아하는 주위 지인들을 수소문 하는 게 번거로운 일거리가 되어버린 듯 했다.

회사는 물론 이런 저런 일상에 찌들어서 주말이면 쉬고 싶은 게지...

그렇게 여가를 누리기란 쉽지 않다.




괜찮으면 멤버십 신청을 해볼까 생각도 했지만...나 역시 규칙적으로 여가를 누릴 자신은 없어서.

간헐적 여가를 누리는 것밖에는 엄두를 못내겠다 ㅠㅠㅠ



그런데 한 두 달에 한 번씩 갈 수 있는 부지런함만 있다면 괜찮은 것 같다. 동반 1인이라 연애하기 딱 좋겠다.

또 일반적으로 공연 끝나고 교통대란에 맘 급해지고 지하철 끊길라 앵콜 공연이 길어지는 것이 두려워지는 타 공연들에 비하면 주말 오후 2-4시는 앞 뒤로 뭘 하기도 좋고 딱 좋은 법이지.





아무튼 나도 한 번은 그녀를 이용했는데 같은 날 공연하는 김조한, 알리 두 명의 아티스트 중 고민고민 거듭하다가 김조한 님을 선택했다.

스탠딩 석과 일반석을 고를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일반석을 골랐다 ㅋㅋ

감미로운 R&B 보컬리스트로 대표되는 김조한 님이 영어랩이나 흥겨운 힙합 소울도 가지고 있단 걸 깜빡 한거지...솔리드 앨범에 '힙 합 네이션'이라는 곡도 있었는데...

솔리드 2집 앨범 전곡을 닳도록 들었던 내가 그걸 깜빡했네...




이 공연을 본 이후로 한 동안 잊고 지냈던 솔리드와 김조한 님의 추억에 젖어 지냈다.

이준, 정재윤과 함께하던 솔리드 시절 1, 2집 대박....




솔리드 앨범 관련해서는 하나의 껄끄러운 기억이 있다.

고등학생 때일 거다. 솔리드 앨범은 기름 종이 같은 것으로 패키지가 예쁘게 구성되어 있었다.

친구가 뒤늦게 솔리드 음악에 빠져버렸다며 며칠 듣는다고 빌려갔는데, 헉 세상에 그 매끈하던 기름종이 앨범 재킷이 꼬깃꼬깃해져버린 거다.

사연인 즉 그게 어쩌다가 물에 젖어가지고 다리미로 눌러 다렸단다. ㅠㅠㅠ




그런데 빌려준 시점이 발매된 지 오래 되었고, 그 때도 벌써 희귀음반(?) 축에 들었다.

아닌가, 이후에 재발매 한 걸 사려고 가봤는데 어째 초판이랑 다른 패키지였던 걸로 기억한다.

사진은 똑같은데 기름종이만 없었어엉 ㅠㅠㅠㅠㅠ




초등학교 때부터 한 동네에서 친하게 지내던 친구라서 별 말은 하지 않았지만 난 속으로 매우 슬펐다.

동시에 내가 그런 것에 좀 결벽증 같은 것이 있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됐음.




난 지금도 음반이나 책 같은 것은...소장 가치가 있다 싶으면 두어 개씩 사기도 하고.

때 타고 구겨지는 거 딱 질색이다.

그 이후로 음반이나 책을 빌려주는 일은 내 기억으론 두 번 다시 없었던 듯. 누가 필요하다고 하면 차라리 새 걸 사줬지.




이날의 공연은 기대 이상이었다.

자신의 공식 콘서트도 아닌데 그냥 적당히 평균적으로 하겠거니 싶었는데 정말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줬다.

그 자신도 매우 감격에 겨워 하는 듯한...JTN 콘서트 관계자들에게 감사 멘트를 연발하기까지 했다. 이런 무대를 마련해 주시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본인도 그냥 저냥 홍보성 이벤트 중 하나로 생각했다가 정말 콘서트 같은 관객들의 호응에 기분이 한껏 들뜬 것 같았다. 눈물 흘리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중간 중간 하는 말들이 목이 메이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감성이 풍부한 남자다.




노래 잘하는 가수로 나무랄 곳 없는 김조한 님이야 뭐 CD를 듣고 있는 듯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에 무대 매너는 덤인데다가,

노래들도 하나같이 다 좋다. 귀에 편안하게 감기는 숨은 명곡들이 그에게도 많더라.




솔직히 발음이...김조한 님이나 박정현 님이나 가끔 진중한 노래를 듣다가 웃음이 날 때도 있는데 ㅋㅋ

그게 단점이기도 하고 또 색다른 매력 포인트도 되기도 하는 거지만.




내가 베스트로 꼽는 곡은 언젠가 옴니버스 드라마 주제곡이었던 '후아유 (後我有 : Who are you)' 라는 곡이다.

이날 부르지는 않아서 아쉽지만...




한 동안 다시 무한 반복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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