쿰바:반쪽무늬 얼룩말의 대모험 (Khumba)_OST가 좋아서 더 좋은 애니메이션 ── 애니메이션



2014. 8. 26. 롯데시네마 신림

아프리카 카루사막을 배경으로 한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 애니메이션이다.

하반신(?)에는 얼룩무늬가 없는 채로 태어난 소년 얼룩말 쿰바가 주인공이다.

인간 세상이 ‘장애인’을 대하는 시선이 그렇듯 얼룩말 집단은 쿰바를 대놓고 비하하고 따돌리는 건 아니라도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쿰바 탓을 한다. 심지어 오랜 가뭄도 쿰바가 태어난 이후 그렇게 되었다는 둥, 온갖 불길한 징조가 있을 때마다 콤바에게 눈치를 주곤 하는.

이렇게 남들과 다르게 생긴 외모 때문에 무리들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며 자라 온 쿰바를 위해 엄마 얼룩말은 마법의 연못에 얽힌 얼룩말 전설을 들려준다. 모든 얼룩말들은 원래 흰 말이었는데 그 연못에 몸을 적신 후 얼룩무늬를 얻게 되었다는 전설이다. 그리고 쿰바는 남들과 다른 것이 아니라 조금 특별한 것일 뿐이라는 위로.

어느 날 도를 좀 닦는 듯한 사마귀(노홍철 목소리를 한) 한 마리가 찾아와 흙 위에 지도인 듯한 그림을 그려주고 간 것을 계기로 쿰바는 난생 처음 바깥 세상에 관심을 가져 본다.
그리고 힘이 되어 주던 엄마 얼룩말이 투병 끝에 돌아가시던 날 쿰바는 마법의 연못을 목적지로 삼고 마을을 떠난다.

마을 전체에 가뭄이 찾아와도 다른 포식자들로부터 안전하다는 이유로 결코 떠나지 않았던 얼룩말들의 오랜 터전을 누구보다도 먼저 박차고 나간 쿰바.
연못에 몸을 담가 얼룩을 얻고자 하는, 소위 ‘성형’을 감행하기 위해 그렇게 죽을지도 모를 용기를 낸 것이다.

여행길에서는 늘 좋은 친구들도 만나게 된다. 우아한 누 아주머니 ‘마마브이’와 슈렉의 동키 저리가라 떠들어대는 타조 ‘브래들리’..
쿰바는 굶주린 이리들에게 쫒기고, 희귀한 볼거리를 제공할 전시품(?)으로 동물 공원에 갇힐 뻔한 위기를 겪으며 점차 목적지를 향해 다가간다.

그런데 마법의 연못은 초원을 지배하는 볼트모트같은 존재인 애꾸눈 표범 ‘팡고’가 서식하는 동굴 안에 있다. 그리고 팡고는 쿰바를 잡아먹을 목표를 세우고 있다.
팡고는 눈 색깔이 이상해서 어미에게조차 버림받았던 축복받지 못한 존재로서 특이하게 생긴 반쪽 얼룩말 쿰바를 잡아먹으면 자신의 눈도 고치고 강력한 능력을 얻게 될 거라는 동굴 벽화 속 계시를 믿고 있던 조금은 불쌍한 애다.

'다른 것'이 아니라 '특별한 것'이라고요!
‘다름’에 대처하는 여러가지 자세를 비교할 수 있는 애니매이션으로써 교훈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작품이다.

사람이 간사한 것이 쿰바를 처음 본 나도 얼룩말이 왜저래 살짝 징그럽기도 하더라는 ㅋㅋ
하지만 쿰바는 거기 있는 모든 얼룩말들 중에서 가장 용감하고 지혜로운 멋쟁이였다. 예쁜 여자친구 얼룩말 톰비의 사랑과 신뢰를 충분히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
슈렉의 피오나 공주처럼 연못에 빠졌다 나온 쿰바도 여전히 반쪽무늬 상태로 남게 된다.

알고보니 쿰바와 비슷한 처지였지만 자신의 다름을 적절히 신비주의로 포장한 후 잘 살고 있는 새하얀 블랙이글과 마주쳐서 ‘외모가 다른 것이 나쁜 것만이 아니라’는 조언도 듣고, 목숨 건 위험한 여행길에서 쿰바는 발상의 전환을 하기에 충분한 여러가지 자극을 받는다.
마침내 돌아가신 엄마 얼룩말께서 늘 강조하시던 ‘넌 남들과 다른 것이 아니라 조금 특별한 것일 뿐이란다”는 말 속에 담긴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남들과 좀 다른 사람들은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사는 모습이 다르다.
쿰바는 결과적으로 마을의 오랜 가뭄과 갈증에 시달린 동료 얼룩말들에게 물이 있는 곳을 찾아 주고 신뢰를 얻어 훌륭한 사회생활(?)을 영위하며 살아갈 듯하다.
자신의 다름을 극복하기 위해 해서는 안될 행동을 서슴지 않다가(그런데 원래 표범은 먹이사슬의 상위 포식자이니 뭐라 할 수없지만-_-) 수명을 단축한 팡고에 비하면 슬기로운 적응이다.

비주얼 망작이라고 오해해서 미안
애니메이션에 대한 무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나이지만 처음에는 어딘지 ‘덜그럭’거리는 듯한 동물 캐릭터들을 보고 ‘뭥미’ 싶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산 애니메이션이라서 그런가 오해도 하고 ㅋㅋ
얼룩말도 그다지 미화된 것이 아닌 듯해 귀엽지도 않아보이고, 처음에는 이 애니 비주얼이 망작인가 싶었는데 눈물까지 찔끔 흘리며 웃다가 울다가 너무 잘 봄.
게다가 다른 여러 동물 친구들은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염귀염하니 결국 볼거리도 풍부한 훌륭한 애니로 결론!


OST가 너무 좋다. 출시되면 사려고 했었는데….출시가 안 되는 듯.
음악 진짜 훌륭한데. 유튜브만 볼 수밖에 없는. 한 번 재생하기 시작하면 무한반복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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