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는 괴로워(2007)_'가수'가 아닌 '비주얼' 가수가 되고 싶었던 여자의 소원풀이 공포영화 ── 영화



2007/1/22/CGV
목동

 

이 영화는 주제가 모호한데 아무튼 개연성은 쓰레기 수준이다.

김아중, 주진모, 이한위 등 등장하는 배우들에 대해 전혀 악감정은 없다.

일본 만화가 원작이라더니, 그냥 만화적인 것일 뿐이라고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건가.

영화적으로만 보면 핵심메시지를 제외한 OST나 기타 등등의 요소들은 좋다.
핵심메시지나 스토리의 인과관계 등이 영화에서 얼만큼의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만하다.
아무튼 내게는 별볼일 없는 영화. 

 

가수가 되고 싶은 뚱보 여자 이야기이다.

노래는 기똥차게 잘하는데 외모의 벽 때문에 꿈을 못 이룬다고 생각함.

그러다가 현대의학의 힘을 빌려 머리끝서부터발끝까지 완벽하게 재건하여 남자도 얻고 직업도 얻고 뭐 그런다는 아주 단순한 스토리인데.

 
가수가 되고 싶다기 보다는 비주얼' 스타 연예인이 되고 싶었던 여자

여주인공의 멘탈 상태에 공감할 수 없는 몇가지 때문에 스토리까지도 별로 와닿지가 않고 모든 것이 그냥 억지같다.

우선 실제 현실에 외모는 좀 많이 부족하지만 가창력과 좋은 노래만으로 사랑받는 여가수들이 많다. 굳이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겠다만.

다시 말하면 이 여주인공은 음악과 노래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그냥 가수가 되고 싶다기 보다는 비주얼 가수가 되고 싶은 거였다. 결국은 뭣보다도 아이돌처럼 예쁜 척이 가능한 그런 가수가 되는 것이 중요했단 소리.

살집이 좀 있으셨던 가수들이 간혹 다이어트에 성공하시는 분들이있는데 그런 건강한 선택을 하는 경우는 오히려 존경과 동경의 대상이 되어 마땅하지만,

섭취한 열량이 소비가 잘 안 되는 대사질환이 있다던지 비만해서 건강을 위협받기 때문이 아니라, 단지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 수술대에 오른다?

 
정신 건강한(=착하고 어진) 뚱녀는 있는 그대로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다음은 이 여주가 뚱뚱한 거 말고는 성격이 참 긍정적이고 말할 수 없이 착한 걸로 묘사가 되는데 이게 이율배반적이라는 거다.

성격이 긍정적이고 착하고 참된 뚱뚱한 사람은 절대 무리하게 살을 빼려고도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뚱뚱한 그 상태로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여러 스킬들을 가지고 있으며 그 자체로 자존감이 충만한 경지로 정신이 성숙해져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런 여자들을 참 좋아한다. 요즘의 이국주 같은.
...
그리고 사실 나도 이런 상태에서 나름대로 가꿔나가야 하는 처지이고 -_-

뚱뚱한 사람도 얼마든지 예쁜 옷을 입을 수 있고 예쁜 화장도 할 수 있고 얼마든지 돋보일 수 있는 방법이 있고 충분히 행복과 만족을 느낄 수 있는데 그런 모든 방법들을 뒤로 하고 수술을 택하는 마음자세가 너무너무 무서움.

의지박약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다이어트 의지 < 성형수술 의지라고 생각하기에.

이 여주가 수술대에 드러누웠다는 거 자체가 자기부정, 욕구불만 상태였는데 긍정의 화신은 무슨.

난 고쳐야지, 이대로는 안되. 어떻게든 살과 뼈까지 잘라내고 (ㄷ ㄷ ㄷ)’ <- 이런 상태까지 되는 여자는 절대 긍정의 상태일수가 없다.

그렇기에 이 영화에서의 한나의 됨됨이와 그녀의 성공은 아귀가 들어맞지 않는 설정으로 보일 뿐이다.

한나라는 인물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한심하다는 감정이 아니라 무섭고 소름끼침’.

 

이런 주제는 차라리 공포 영화에 가깝다. 코미디로 아무렇지 않게 그리니까 더 무섭게 보여진다. 볼 때는 뭔가찜찜하긴 해도 그래도 분위기가 밝아서 신나는 것 같았는데 다 보고 나니 주제가 공포네.

하긴 몇 년이 지난 요즘이야 이 여주를 본받아서 정말 성형괴물이 된 여자들도 많은 시절이니. 난 아직 이런 현실이 거부감 들고 무섭다. 적어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그런 몹쓸 마음의 병에 걸리지 아니했으면 싶음.

 

일단 지방제거하고 성형하고 해서 꿈을 이룬것도 자랑이라고, 그것도 노력이라고 치자.

이거 유지 보수하려면 엄청 골치 아플 것같은데. ‘렛 미인을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다른 회차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내 관점으로 거기에서 정말 수술이 필요하겠다싶은 사람을 발견할 수 없었다. 오히려 개성있는 마스크로, 매력으로 볼 수도 있는 얼굴들이 수술하고 나니 그냥 밍숭맹숭하게 기 빠진 사람처럼되는 것도 같고.

무엇보다도 인체의 형상기억본능에 의해 갑작스레 변화시킨 것이라 자꾸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유지보수를 평생동안 주기적으로 해야한다는 뜻. 본디 통증이나 장애가 있었다면 모를가 멀쩡하니 없던 질환을 만들어서 관리하는 셈인데 정말 배짱도 좋은 것 같다. 돈도, 건강도 힘들여가며 버리는 선택을 꼭 해야만 하는지.

아무튼 내 동생이 이런 여자 데려 올까봐겁난다. 성형해서 잘 생긴 남자도 마찬가지로 싫음.


예쁘기는 끔찍하게 예쁘다 ㅋㅋ






덧글

  • 2014/12/12 14:0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12/18 11:3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dd 2014/12/13 04:05 # 삭제 답글

    원작만화에서 따온 건 성형미인이라는 것 뿐이었죠. 원작이라고 하기도 민망한 수준; 아무튼 개봉당시에도 외모지상주의로 많이 까인 영화였는데 지금 봐도 막장이네요. 남주도 참 속물이고.
  • 착한마녀 2014/12/18 11:38 #

    개봉 당시에 까였나요? 저는 너무 다들 좋다좋다 해서...제가 이상한 줄 알았어요.
    남주 정말 속물이에요. 평범한 남자같으면 '속았다'고 배신감 느낄 만도 한데...바보같아요.
  • ㅁㅁ 2014/12/13 07:43 # 삭제 답글

    착한것과 자존감이 낮은건 별개의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다른사람의 목소리 대타나 하고 무시받던게 외모때문이라 생각하기에 충분한 상황이었어서. 지존감이 낮아지면 그거 하나만 생각할수밖에 없게되고, 상황은 조여오는데 기회는 왔고.. 뭐 그런거겠죠. 확실히 예뻐지고싶단 욕망이 가득해보이긴 했네요. 컴플렉스를 극복하고 싶긴한데... 그러나 스스로 노력은 하기 싫고 조금은 편하게... 이쪽도 별로군요.
  • 착한마녀 2014/12/18 11:45 #

    '착하다'는 것의 정의가 무어냐에 따라서 다를 것 같아요. 어쩔 수 없이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착한사람 코스프레를 하는 것으로...그래서 속은 꽁해있고 착하지 않고 오히려 독할 것 같다는 확신이죠 ㅋㅋ
    보통의 사람들은 남에게 천사처럼 보이기 위해서 무조건 자신을 낮추고 외모마저 천사처럼 청순하게 변하려 하지는 않는다고 생각되니... 성형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좀 다르게 생각되요 ㅋ
    그리고 현실에서 '못생겼다' '뚱뚱하다'는 이유만으로 티나게 무시하는 경우도 거의 못봤고요...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이상한 사람 취급받지 않나요.
    분명히 동일한 경우의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대에도 스스로 '나를 특별히 무시해서 그런다'고 생각하고 그 이유를 외모에서 찾으면 답이 없는...에휴 어렵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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