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디션(부제: 오늘 당신의 꿈의 엔진은 힘차게 뛰고 있는가?) _ 장덕수, 오랜만에 듣고 보는 그 인물. 그리고 괜찮은 OST ── 공연/전시

2011. 12. 3. 오후3시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1관

 

어렸을 때 청소년 드라마 (찾아보니 '사춘기')에서 본 기억이 있는 장덕수라는 소년이 뭘하고 사는지 알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참 반가웠음.

마냥 어린남자아이일줄로만 알았는데, 하지만 나보다 나이가 많은 건 함정 -_-

여전히 해맑은 소년 티가 나는 어른 남자로 성장하였더라.

 

아무튼 기타 연주도 잘해야 하고 노래까지 잘해야 하는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인가 관객으로서 살짝 걱정도 했는데 거슬리지 않게 감상할 수 있는 정도였다. 오히려 멜로라던가, 다른 연기 부분은 흡입력이 짱짱. 역시 연기자 출신이라서 다르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장덕수 이 사람이 록그룹 '야다'의 키보디스트와 보컬 출신이라는 건 난 정말 몰랐었네 ㅠㅠ

키보드는 매우 잘 치나보다.

아 그건 그렇고 이 사람 참 열심히 살았구나. 지금도 잘 살고 있고.

 

줄거리는 오디션을 위해 밴드 멤버를 결성하는 과정, 아니 운명적으로 결성되는 과정.

오디션이라는 목적성만을 띠고 모였기에 사적인 관심을 둘 수도 없게끔 벽이 두텁고 각자의 개성이 두드러지던 멤버들이 서로의 사적 영역까지 알아가고. 단순한 밴드 멤버 이상으로 꿈을 향해 같이 달리는 동반자가 되고.

음악 연습이 잘 안되어서 좌절도 하고, 다른 일이 끼여들어 포기할까도 싶고.

그러다가 마음을 다잡아도 보고.

결국 현실의 벽에 부딪혀 포기.

가장 순박한 영혼을 지닌 병태만은 끝까지 오디션 무대를 지킨다.


오디션을 봐서 승승장구하는 대책없는 긍정적 내용이 아니라 더욱 정이 간다.

 

줄거리를 보니 다소 뻔한데, 뭐 대사나 멜로라인 역시 오글거리는 부분도 있고.

하지만 중간 중간 기억에 남는 장면도 있었다. 특히 모태솔로로 추정되는 순진남 병태가 용기를 내어 "내가 노래 불러줄까..요?"하며 선아에게 '돌고래'라는 곡을 불러준 장면은 참 오글거리면서도 감동적이었다. 노래도 좋았음은 물론이고.

역시나 깨알같은 유머 코드도 있고.

배우들의 매력이 좋았다. 정말 음악하는 사람들같은 포스가 있었음.

 

그리고 무엇보다도 오디션에 나가기 위해 연습을 하는 밴드의 스토리답게 음악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작품이 끝나갈 때는 노래의 멜로디가 거의 따라 흥얼거릴 수 있을 정도로 중독성이 있다.

그래서 이들이 각잡고 연주를 보여줄 때는 마치 콘서트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씐났음.

그래서 전부 다 용서가 됨 ㅋㅋㅋ

OST의 모든 수록곡들이 박용전 연출가 한 사람의 작품이라는데, 진심 천재!

전부 다 괜찮으니깐.

 

알고 봤더니 클릭비의 오종혁님하고, 에쵸티의 문희준님도 이 작품을 한 적이 있었구나. 뮤지션들이라면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작품일 듯.

 

OST 중에서 '내 꿈의 엔진이 꺼지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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