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를 쏴라(2001)_아직까지는 내 인생 최고의 웃긴 영화로 랭크중인 숨은 명작 ── 영화

2002.4.10.시네하우스


시사회로 보게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주 귀한 기회였다.
상영중에는 파리만 날리다가 일찍 문을 내려버린 듯.
그나마 개봉도 시차를 두고 늦게 했던 것 같은데.

그런데 정말이지 내 인생에서 웃기고 재미있는 코믹 영화로서 세 손가락 안에 든다.
그 중의 하나는 <기막힌 사내들>이라는 장진 감독님의 데뷔작이고 나머지 하나는 아직 발견 못했다.
그런데 두 작품 모두가 B급 영화에 속한다고들 한다. -_-
내가 영화 전문가가 아니라 A급과 B급을 나누는 기준이 뭔지 잘 모르지만 아무튼 내게는 최고의 웃긴 영화로 랭크중이다.

난 이 영화 시나리오 작가 겸 감독님이 천재라고 확신했다는...
그런데 그 분 뭐하고 계시는지. 왜 활동을 안하는 거야 ㅠㅠ

상세한 에피소드들이 기억나진 않지만 스토리의 아귀가 짝짝 들어맞는다.
처음에는 지금 저 장면이 뜬금없이 왜나오나 싶다가도 영화가 마지막을 향해 가는 동안 퍼즐조각이 완성되는 듯 궁금증이 다 풀림.
배우들도 좋고, 무엇보다도 더티한 억지 웃음 코드가 아닌 아주 자연스러우면서도 밝은 웃음을 유발해서 마음에 든다.
영화 끝나고 나니 기분이 좋아지고 따뜻해졌다.
범죄자 미화 영화인 건 어쩔 수 없고 ㅋㅋ

트레버 핀치(크리스찬 슬레이터)는 위조 전문 사기꾼이다.
크리티컬 짐(팀 알렌)은 이름도 웃긴데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는 특A급 킬러이다. 그런데 이 킬러가 고전영화광임. 때문에 이 영화에는 수많은 고전 영화의 오마주가 등장한다. 하지만 나는 고전영화광이 아니라 대부분 이해하지 못했을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웃겼다는 건 이 영화가 얼마나 충실한 코미디물이라는 건지.

이 영화는 실화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한 동독 여성이 보석을 뺏기지 않으려 땅에 묻었는데 하필 그곳에 베를린 장벽이 세워져 찾을 수 없게 되었다는 사연에서 영감을 얻어 살을 붙이고 붙여 기막힌 스토리를 완성해낸 것임. 

대강의 줄거리는
우리의 잘생긴 주인공 핀치(크리스찬 슬레이터)와 이제는 나이가 지긋한 절도범 마이키가 교도소에서 친하게 지내던 중, 마이키가 25년 전에 숨겨놓은 다이아몬드를 함께 찾아보자며 탈옥을 강행한다.
그런데 위조전문 핀치가 위조한 신분증이 하필 마피아를 협박하여 킬러에게 쫓기는 인물이었던 거다. 그리하여 고전영화광 특A급 킬러 크리티컬 짐에게 쫓기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마이키가 죽음을 맞이한다.
마이키에게는 테스라는 아름다운 딸이 있었는데 핀치와 테스는 서로 호감을 느끼게 된다. 둘이서 함께 아버지 마이키가 알려 준 다이아몬드를 마저 찾기로 하고 경찰, 마피아, 킬러에게 추적을 당하는 신세가 된다.
그런데 천신만고 끝에 이들이 마침내 다이아몬드가 묻혀 있는 장소를 찾아냈을 때, 그 곳에는 거대한 교도소가 들어서 있었다!
다이아몬드를 찾아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감옥으로 다시 들어가야 하는 상황.

당연히 핀치와 테스는 다이아몬드를 손에 넣는 데 성공한다. 아주 멋지고 기발한 방법이었는데, 반전도 있고....그런데 그게 뭔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아무튼 마지막에는 킬러 크리티컬 짐이 우리에게 <사랑은 비를 타고>로 알려진 고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싱잉 인 더 레인'에 맞춰 춤을 추며 훈훈하게 끝남.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장면인데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엔딩.

진짜 정말 끊임없이 웃음이 터지는 못말리는 코믹영화다.
이 영화를 한 편 만들고 나서 활동 흔적을 찾을 수 없는 감독님은 어디에서 뭐하고 계실까. 완전 천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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