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와 불의 잔(2005)_해리포터 시리즈의 노예에서 해방된 계기가 된 작품 ── 영화

그러고 보니 '불의 잔'까지 원작을 읽었다. 물론 탐독이라기보다는 슬렁슬렁 속독에 가까웠다.

사실 원작이 좀 지루하게 느껴졌다. 일단 '경연대회'가 펼쳐지다보니, 그것이 비록 마법을 테마로 한 것일지언정 뭔가 뻔한 기승전결임에 붙명했기에. "주인공은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한 단계 성장하며 결실을 얻는다" 따위의.
해리포터가 전제척으로는 인간의 성장을 집대성한 정말 대단하고 완벽에 가까운 작품이라는 걸 부인할 수는 없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적어도 이 편의 흥미가 떨어지는 것만큼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더라.

아무튼 팔방미인 케드릭 역에 로버트패틴슨이 등장해주었고, 이후 다니엘을 능가하는 대세남으로 떠올랐지만 난 연하세대들에게는 관심이 없기에 영화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메리트는 되지 못했고.

더구나 해리포터 생애최초의 짝사랑녀, 첫사랑녀, 신비로운 매력녀 '초챙'으로 등장한 울적하게 생긴 소녀 덕분에 메리트는 더욱 떨어짐 (케이티 렁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개인적인 악감정은 아님)
아니 정말 서양인들이 느끼는 동양적인 매력이 그런 '울적한 인상'이었던 건가. 미스 케스팅 논란이 일만도 했다 정말.
시리즈의 끝까지 꾸준히 등장할 생각을 하니, 내가 더 울적해졌다. ㅠㅠ

영화는 안그래도 조금 지루했던 원작을 더 지루하게 영상화한 것 같았다.
두 편으로 나누었어야했나,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했던 초기작품들과 다르게 감독의 재해석이 점점 두드러지고 있는데 그런 면에 있어 내가 호불호로 따지면 '불호'에 가까운 관객이었기에 만족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나란 인간이 참 간사해서 그런건지, 전편들에 비해 객관적으로 떨어지는 건지 그건 며느리도 알려줄 수 없는 부분인 것 같고.
아무튼 영화로서 결코 짧지 않지만 굉장히 많은 것들이 축약된....책을 한 번 읽은 나도 무슨 내용이었는지 잘 모르겠는 화려한 장면들의 연속.
책을 열 번 읽은 사람과 아예 읽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보았을지?
아예 책을 읽지 않았다면 그냥 단순한 성장스토리로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

분명 더욱 화려해진 그래픽인데, 어쩐지 과장되게 느껴지고 오히려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생각에 실감이 나지 않았다.
관객으로서의 억지를 부려보자면 영화장르가 아무리 판타지라고 해도 현실 어딘가에서 저런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착각을 불러일으켜줘야 그게 제대로 된 판타지 영화가 아님? 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그래, 나를 위해 만든 소설도 영화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해리포터와 헤르미온느는 꽃소년, 꽃소녀가 되었지만
영화 분위기의 심각/우울기가 더 짙어지고...더 나아가 점점 공포스릴러로 변해가는 중이고. 뭐 이건 원작 스토리상의 문제이긴 해도...그렇다면 아이들이 보는 건데 그렇게 무섭게 묘사할 거까진 없잖나 싶기도 하고.

난 이왕 인연을 맺은 시리즈라서 의무적으로 극장을 찾았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고,
다음 편부터는 해리포터 시리즈의 노예에서 해방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던 편.   


일단 불의 잔 CG에서부터 뭔가 과도하게 화려한 느낌



덧글

댓글 입력 영역

구글 애드센스 2


애드센스


통계 위젯 (블랙)

1423
87
535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