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에 대한 시시한 사색

- 연 5%의 고정적인 수익률이 있다고 할 때 은퇴 후 월 100만원을 받기 위해 은행에 넣어둬야 할 금액에 대한 표를 본 후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다.
문학작품도 아닌 신문 사회면 기사도 아닌 지극히 산술적인 표를 보고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100세 시대는 돈이 있다면 행복일 수 있겠지만 돈 없으면 재앙이 될 거라는 막연한 말이 현실로 와닿았기 때문이다.

- 은퇴 후 1년 이내에 죽을 거면 1,168만원만 있으면 된다. 하지만 30년 정도 살 거라면 1억 8,628원을 넣어둬야 한다.
여기에는 끔찍한 변수가 있다. 저성장 시대에 가만히 넣어두는 예금에 대한 은행 이율이 5%가 되는 곳이 거의 없을 거라는 점, 물가상승률 때문에 지금의 100만원이 미래에는 얼마의 가치를 지닌 돈이 될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벌써 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도 도입되었는데, 그래도 돈을 끔찍하게 쟁여만 두고 쓰지를 않음.
만약 중간에 응급상황이라도 생겨 원금에 손 대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라도 하면 이자 수익 100만원은 바랄 수도 없는 일이 된다.

- 그래서 몇 가지를 생각해 봤다.
일단 내 현황을 직시해본다. 사회생활 10년차 정도 인생 전반기의 나는 모은 자산이 별로 없다. 그냥 평범한 월급쟁이 생활을 해서 빚은 안 지고 산 정도. 부모님께서 부자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히 사셔서 자식으로서 큰 짐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을 정도, 형제도 사지육신이 멀쩡하니 내가 신경 안써도 제 알아서 살면 될테고. 나머지 가족은 아직 선택의 여지가 남아있으니, 나 정도만 되는 조건의 배우자 만나서 최대한 자식을 적게 낳으면 적어도 노년에 기초수급자는 면하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본다.
 
그래서 생각해 본 건데 최상의 시나리오는 일단 은퇴 시기를 늦추는 것인 듯 하다. 60, 70이 지나도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는 쪽으로 나가는 것이 최고인 시대인 것 같다. 그토록 싫던 타고난 일복이 이제는 무덤에 파묻히기 직전까지 오래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투잡, 쓰리잡도 적극적으로 생각해봐야겠다. 기력이 조금이라도 더 있을 때 시간 남으면 동대문에서 양말이라도 떼어다 팔아야 하는 거 아닌가 싶다 -_-;
내 남편은 실직 등의 실패없이 늘 돈을 잘 벌거라던가, 내 자식들은 엘리트코스를 밟아 잘 성장한 나머지 김연아나 손연재처럼 흙수저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내게 돈다발을 가져다 안겨줄거라던가 그런 안이한 기대는 인간적으로 안하는 게 맞는 것 같다. 

- 그렇다고 오로지 안락한 노후를 위해서만 구질구질 궁상만 떨며 살 수는 없다. 무조건 안 쓰고 안 먹고 안 즐기고, 그렇게 살면 인생말년에 억울해서 미쳐버리거나 아니면 스트레스로 인한 암에 걸려 평생 모은 재산을 종합병원에 가져다 바쳐야 할 상황이 생길 거다. 그 중간 어딘가를 늘 생각해야 할텐데 그건 잘 할 자신이 있다. 나는 지금까지도 잘 해왔으니까.

- 돈이 뭉텅이로 나갈 구석을 최대한 줄이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사소한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에서부터 비만 되지 않기, 교통사고 내지 않기, 술쳐먹고 위 나빠지지 않기, 운동하면서 부상당하지 않기, 성질 욱 해서 남 패고 다니지 않기, 스트레스 받아서 비싼 물건 마구 지르지 않기 등등. 결국은 평정심과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 최고인 것인가보다.

- 이런 저런 걱정에 잠이 오지 않을 정도이지만, 그래도 걱정보다는 당장 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좋으니까 일단 잠이나 자고 더 건강해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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